로엔그린 Lohengrin
현성
Oct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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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그린(독일어: Lohengrin, WWV 75)은 리하르트 바그너가 작곡하고 대본을 작성한 3막의 오페라이다. 바그너는 백조 기사를 소재로 한 볼프람 폰 에센바흐의 《파르치팔》과 중세 독일의 낭만 소설인 《로엔그린》을 기초로 낭만주의 형식의 독일어 대본을 완성하였다. 이 오페라는 1850년 8월 28일 바이마르에서 프란츠 리스트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등장인물 >
• 로엔그린 - 백조의 기사 (테너)
• 엘자 브라반트 - 브라반트 영주의 딸, (소프라노)
• 텔라문트의 프레데리크 백작 - 브라반트의 대관, (바리톤)
• 오르트루트 - 프레데리크 백작의 아내, (메조소프라노)
• 하인리히 1세 - 독일의 왕, (베이스)
• 왕의 전령 (바리톤 및 베이스)
• 4명의 브라반트 귀족 (테너 및 베이스)
• 4명의 시종 (소프라노와 알토)
• 고트프리트 공작 - 엘자의 남동생 (묵음)
<줄거리 >
이 오페라에 등장하는 하인리히 1세(876 ~ 936)는 실존인물로 919년 독일왕이 되었다(항목 참조). 따라서 이 오페라도 10세기 초반의 독일/네덜란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물론 오페라에 나오는 하인리히 1세의 행적은 실제 행적과는 무관한다.
(1막)
브라반트 왕국 안트베르펀성이 있는 스헬데 강변
독일왕 하인리히 1세가 브라반트 왕국을 방문해서 현재 독일 동부국경에 마자르족들이 분란을 일으키고 있으니 이들의 토벌에 브라반트 왕국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 브라반트 왕국의 왕(영주)인 고트프리트공(公)은 현재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텔라문트 백작이 일종의 섭정이자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고트프리트공이 얼마전부터 행방불명 상태라는 것.
하인리히왕을 만난 텔라문트 백작은 고트프리트의 실종에 대해 그의 누나인 엘자가 동생의 작위를 이어받기 위해 고트프리트를 죽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엘자를 고발한다. 물론 엘자는 자신은 무고하다고 주장했고, 하인리히왕은 신만이 이 사건을 재판할 수 있다고 선언한다. 이에 엘자는 즉시 끌려가는 대신 신의 재판을 받기로 하는데,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줄 기사가 텔라문트와 싸워서 이길 경우 무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
엘자는 자신이 지난 밤 꿈에서 만난 기사가 있으며 그가 자신을 대신해서 텔라문트와 싸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배석한 기사 중에는 아무도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는 텔라문트와 싸우려고 나서지 않았고, 이 경우 규정에 따라 엘자가 직접 텔라문트와 싸워야 했다. 엘자와 시녀들은 자신을 지켜줄 기사를 보내달라고 신에게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데, 위기의 순간에 드디어 기적이 일어났다. 백조의 인도를 받아 성으로 오고 있는 작은 배가 스헬데 강변에 나타났는데, 이 배에는 바로 신의 축복을 받은 기사 한 명이 타고 있었으며 엘자가 꿈에서 본 바로 그 기사였다. 텔라문트의 아내 오르트루트는 백조의 목에 감긴 쇠사슬을 보고 질겁을 하는데, 이 백조는 바로 저주를 받은 고트프리트의 변신이었으며 그에게 저주를 내려 백조로 변신시킨 사람이 다름아닌 오르트루트였기 때문이다.
엘자는 성에 도착한 백조의 기사에게 무릎을 꿇고 자기 대신 텔라문트와 결투를 해줄 것을 요청하고, 백조의 기사는 이를 수락하면서 대신 엘자에게 자신이 결투에서 이기면 자신과 결혼해야 하며 한편으로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절대 물어보지 말라는 두가지 조건을 건다. 엘자가 조건을 수락하자 하인리히왕이 신의 재판(결투)의 시작을 선언하는데, 애초에 텔라문트는 백조의 기사의 적수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결투는 금세 백조의 기사의 승리로 끝나버린다. 승부가 싱겁게 끝나자 엘자를 지지했던 시녀와 청년들이 신이 나서 백조의 기사와 엘자를 방패에 태워서 데리고 나간다.
(2막)
(2막)
인트베르펀 성의 광장
결투에서 진 텔라문트 부부가 교회의 계단 위에 있는데, 텔라문트는 결투에서 패한 후 하인리히왕으로부터 추방명령을 받은 상황이다. 낙담한 텔라문트는 브라반트를 떠나려고 하지만 오르트루트가 이를 말린다. 오르트루트는 남편에게 엘자를 꼬드겨 백조의 기사가 금지한 그 질문을 하도록 부추기든지 아니면 그를 죽이자고 설득한다.
오르트루트는 엘자에게 접근해서 용서와 동정을 구걸하고, 엘자가 용서하자 "백조의 기사는 이제 당신의 남편이 될텐데 그가 누구의 아들이고 어디 출신인지 전혀 모른다"면서 엘자가 그를 의심하도록 부추긴다.
다음날 하인리히왕은 텔라문트 부부에게 추방을 명령하고 엘자와 백조의 기사가 결혼할 것이며 그와 동시에 영주가 된다는 것을 선포하려고 하는데, 백조의 기사는 영주의 지위를 사양하는 대신 '브라반트의 수호자'라는 명칭을 얻겠다고 한다. 이어 하인리히왕을 도와 동부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는 헝가리인들을 물리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약속도 한다.
이어 결혼을 위해 엘자가 교회로 들어가려고 할 때 오르트루트가 엘자에게 '당신에게까지 이름과 신분을 밝히지 않는 저 기사는 사악한 인물이 틀림없다'고 주장하면서 말다툼을 벌인다. 한편 텔라문트는 백조의 기사에게 하인리히왕 앞에서 자신의 출신지역과 신분을 밝히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백조의 기사는 그것은 왕에게도 밝힐 수 없으며, 오직 엘자가 원한다면 그녀에게만은 대답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오르트루트가 다시 엘자에게 그의 정체를 확인하지 않으면 큰 불행이 닥칠 수 있다고 꼬드긴다.
(3막)
인트베르펀 성안의 신부 방
드디어 백조의 기사와 엘자의 결혼식이 시작된다. 결혼식 개막을 알리는 웅장한 축혼곡(Epithalamium)에 이어 신랑 신부가 입장하면서 결혼행진곡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혼례의 합창(Bridal Chorus)이 불려지고, 이어 하인리히왕이 두 사람의 신혼을 축복한다.
결혼식을 마치고 단둘이 남게 된 엘자는 기사의 신분에 대한 의심이 갑자기 솟아오른다. 오르트루트의 부추김 때문에 새신랑에 대한 의심이 깊어진 엘자는 결국 백조의 기사와 굳게 언약한 맹세를 깨뜨리고 그의 출신지역과 신분을 묻게 된다. 엘자가 금단의 질문을 하는 순간 잠복해 있던 텔라문트가 부하 4명과 함께 칼을 빼 들고 두 사람을 공격한다. 그러나 백조의 기사는 넘겨받은 칼로 가볍게 텔라문트를 살해한 후 다른 부하들의 항복을 받아낸다.
상황이 정리된 후 백조의 기사는 하인리히왕 앞으로 텔라문트의 시신을 옮겨가도록 하고 자신과 엘자도 같이 왕 앞에 선다. 한편 이 자리에는 하인리히왕을 도와줄 브라반트 군대도 도열해 있다. 백조의 기사는 일단 텔라문트가 자신을 죽이려고 매복해 있다가 덤볐기 때문에 정당방위 차원에서 그를 죽였다고 설명한 후, 자신은 몬살바트성에 모셔 놓은 성배(聖杯)를 수호하는 기사의 한 사람으로 성배를 지키는 몬살바트의 왕 파르지팔의 아들 로엔그린이라고 고백한다. 이어 엘자가 자신을 믿지 못하고 금기시된 질문을 하는 바람에 비밀이 깨졌으며, 이제 신과 통하는 힘을 잃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이제 몬살바트성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브라반트 군대를 지휘해서 하인리히왕을 도울 수도 없게 되었다.
이에 엘자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실신하는데, 이 때 백조가 이끄는 배가 세그데 강변에 나타난다. 배가 도착할 무렵 갑자기 오르트루트가 나타나서 로엔그린의 배를 이끌고 온 백조는 엘자의 동생인 고트프리트의 저주받은 모습이라고 말하면서, 이제 백조(고트프리트)와 로엔그린 모두 브라반트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됐으니 결국 자신이 승리자라고 기뻐한다. 하지만 오르트루트의 기쁨도 잠시, 로엔그린이 꿇어 앉아 기도를 하자 흰 비둘기가 배에서 내려와 백조의 목에 감긴 쇠사슬을 풀어주고, 이어 백조는 원래의 고트프리트로 되돌아온다. 로엔그린은 엘자에게 고트프리트를 인도하고 이 광경을 본 오르트루트는 낙담해서 그대로 자살한다.
로엔그린이 탄 배는 이제 백조 대신 비둘기가 인도하게 되었고, 강을 따라 배가 사라진다. 절망에 빠진 엘자는 동생 고트프리트의 팔에 쓰러진다.
로엔그린 실황
로엔그린 해설 1부
로엔그린 해설 2부
(주요음악)
바그너의 오페라(음악극)들은 화려하고 유창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따라서 연주회에서도 성악보다 관현악 위주로 선별되어 연주된다. 로엔그린 역시 이러한 궤에 있는 작품으로 전작인 탄호이저 못지 않게 금관악기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1막의 전주곡, 2막에 나오는 엘자의 성당으로의 행진(procession to the cathedral)과 2막 마지막 신부의 행진(Bridal Procession), 3막의 전주곡(결혼 축전곡)과 이어지는 신부의 합창(결혼 행진곡), 3막 후반부의 경배하는 하인리히 왕이시여(Heil König Heinrich)!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 대부분이 관현악곡이다.
1막 전주곡
1막 피날레
2막 Gesegnet soll sie schreiten / Elsa's procession to the cathedral / 엘자의 성당으로의 행진
2막 피날레
3막 전주곡과 결혼 행진곡/ 3분 12초부터 결혼행진곡
3막 Morgenröte / Heil König Heinrich
3막 In fernem Land. 먼 타국에서
작품 종반에 로엔그린이 부르는 독창곡으로 로엔그린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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