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벨룽의 반지 Der Ring des Nibelungen 제4부 신들의 황혼(Götterdämmerung)

현성
Oct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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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벨룽의 반지 Der Ring des Nibelungen 제4부 신들의 황혼(Götterdämmerung)

Götterdämmerung(괴터댐머룽). 전야제부터 제 2야(夜) 까지는 신들이 직접 등장해서 인간과 얽히고설켰는데 이 신들의 황혼에서는 신이 직접 등장하지 않고 배경으로만 나온다.

서막(프롤로그):

세 명의 운명의 여신들이 나타나 운명의 밧줄을 돌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첫 번째 운명의 여신이 보탄이 지혜의 샘에서 지혜와 자신의 눈을 바꾸고, 우주목의 가지를 꺾어 지팡이를 만든 것을 말한다. 보탄이 우주목의 가지를 꺾어버린 탓에 우주목은 시들고 지혜의 샘이 말라버렸다고 한탄한다. 두 번째 운명의 여신은 지그프리트에 의해 보탄의 지팡이가 부러졌으며 절망한 보탄은 죽은 물푸레나무들을 잘라 발할라 주변에 둘러쌓았다고 말한다. 세 번째 운명의 여신은 그날이 되면 로게가 그 물푸레나무들에 불을 붙여 발할라가 불탈 것이라 말한다.

이어 장면이 바뀌어서 지그프리트와 브륀힐데가 산 위에 서 있다. 사랑의 징표로 브륀힐데는 지그프리트에게 자신의 애마 그라네를 주고 지그프리트는 브륀힐데에게 반지를 준다. 둘은 (잠깐 동안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포옹을 한 후에 지크프리트가 그라네를 타고 산을 내려온 후 라인강 변을 따라 여행을 시작한다.

1막:
기비히가의 왕 군터는 이복동생이자 교활한 성격의 소유자 하겐에게 어떻게 하면 명성을 얻겠느냐고 묻고 하겐은 불붙은 바위산의 브륀힐데를 구하면 될 것이라 말한다. 군터는 자신에게 그런 용기가 없다고 하자, 하겐은 지그프리트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구트루네와 지크프리트를 결혼시킬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을 들은 구트루네는 하겐이 자신을 놀리는 줄 알았지만 하겐은 진지하게 자신들의 어머니 그룬힐데[33]가 준, 여자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게 하는 묘약을 이야기한다. 군터가 어떻게 지그프리트를 찾을 것인지 묻자 하겐은 지그프리트가 방랑 중이며 어느 때고 곧 도착할 수 있다고 답한다.

놀랍게도 그때 지그프리트의 사냥 나팔 소리가 들린다. 방금 이야기하고 있던 지크프리트가 기비히성에 도착한 것. 오만한 지그프리트는 군터를 보자마자 자기와 싸울 건지 친구가 될 건지 협박하는데, 겁 많은 군터는 친구가 되는 것을 택한다. 하겐은 지그프리트가 정말로 니벨룽 보물들의 주인인지 알아보기 위해 지크프리트를 치켜세우면서 이야기를 청하고, 지그프리트가 간략히 파프너와의 싸움을 이야기해 주자 하겐은 어떤 보물을 취했는지 물어 보았다. 지그프리트가 타른헬름을 보여주자, 하겐은 이 투구를 쓴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모양을 바꿀 수 있으며, 또 생각만큼이나 빨리 공간 이동을 할 수 있다고 가르쳐 준다. 반지의 행방을 묻는 하겐에게 지그프리트는 자신이 반지의 주인이며 다만 자신의 연인이 된 브륀힐데가 보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때 구트루네가 나타나 지그프리트에게 환영의 의미로 환영주를 가져오는데, 이 술에는 전술한 여자에 대한 기억을 없애는 묘약을 타 놓았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지그프리트는 그대로 축배를 들면서 묘약이 섞인 술을 마셔버린다. 이제 지그프리트는 브륀힐데에 대한 기억을 싹 잊어버리고 자기 눈앞에선 구트루네와 사랑에 빠진다.

군터는 지그프리트에게 브륀힐데를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인 양 말하고, 지그프리트는 구트루네와 결혼하기 위해 자신이 타른헬름의 마법력을 동원하여 군터로 변신한 다음 브륀힐데를 얻어 오겠다고 직접 제안한다. 군터와 지크프리트는 의형제 선서를 한 후 지그프리트는 타른헬름을 쓰고 군터의 모습으로 변신한 뒤 브륀힐데가 있는 바위산으로 향한다.

한편 브륀힐데에게 발퀴레 자매인 발트라우테가 찾아온다. 발트라우테는 브륀힐데에게 보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보탄의 지팡이가 산산조각이 난 후 보탄은 기력을 잃고 영웅들을 시켜 발할라 주변에 장작을 쌓아 놓은 채 멍하니 권좌에 앉아있다는 것이다. 보탄이 반지에 대해 중얼거렸는데, 현재 브륀힐데가 갖고 있는 반지를 라인강의 처녀들에게 돌려줄 때만 신들과 온 세상이 그 반지의 저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말이었다.

이 말을 들은 브룬힐데는 발트라우테에게 반지를 내어줄까 잠깐 고민을 했지만 지크프리트와의 사랑 때문에 결국 거절한다. 발트라우테는 그녀의 애원이 더 이상 의미가 없음을 깨닫고 브룬힐데와 신들에게 끔찍한 반지의 저주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면서 떠난다.

얼마 후 브룬힐데에게 지크프리트의 나팔 소리가 들린다. 당연히 그녀는 지그프리트가 돌아온 줄 알았지만, 불을 뚫고 나타난 사람은 뜻밖에도 군터(의 모습을 한 지그프리트)였다. 놀라움에 가득 찬 브룬힐데에게 그는 군터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이제는 군터의 아내가 되었다고 선언한다. 지그프리트는 이를 거부하는 브룬힐데의 손에서 강제로 반지를 빼앗은 후 그녀를 데리고 기비히성으로 간다.

2막:

하겐의 꿈에 부친 알베리히가 나타나는데, 그는 하겐에게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반지를 차지해야 하며 브룬힐데가 라인 강의 처녀들에게 반지를 돌려주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하겐은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맹세한다.

지그프리트는 타른헬름의 공간 이동 능력으로 기비히성에 도착해서 구트루네에게 간밤에 있었던 일을 설명하고 이제 자기와 결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구트루네는 두 쌍의 결혼식을 준비한다. 이어 군터와 브륀힐데가 탄 배가 도착하는데, 브륀힐데는 지그프리트가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구트루네와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하지만 지그프리트 손에 있는 반지를 보고 그녀에게서 반지를 가져간 사람이 지그프리트였다고 주장한다. 기억이 엉켜버린 지그프리트는 혼란스러워졌고, 자기 손의 반지는 용을 죽이고 얻었던 것을 기억해 내기 시작한다.

브룬힐데는 지그프리트를 배신자라고 비난하면서 자기에게서 즐거움과 사랑을 뺏어갔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지그프리트는 자기의 결백을 주장하는 새로운 선서를 하게 되고 하겐의 창을 건네받아 만약 자신의 맹세가 거짓이라면 이 창이 나를 찌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브룬힐데도 이에 맞서 같은 창을 잡고 거짓 맹세를 한 자를 찌르라고 요구한다. 브룬힐데의 태도에 질린 지그프리트는 군터에게 브룬힐데가 자신의 운명대로 (군터와의) 결혼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하고 구트루네와 같이 피로연장으로 들어가 버린다.

브룬힐데는 어떤 악한 사술에 지그프리트가 걸려 자기를 배신했는지 알고자 한다. 하겐은 그녀를 위해 지그프리트에게 복수하겠다고 제안하는데, 브룬힐데는 하겐에게 자기가 지그프리트의 온몸을 어떤 무기로도 공격받지 않게 보호 마법을 걸었음을 이야기해 준다. 다만 지그프리트가 전쟁에서 등을 돌리고 도망칠 일이 없기 때문에 등에는 보호 마법이 걸리지 않았다고 전해준다. 즉 등이 약점이라는 것.

이 이야기를 들은 군터는 뒤에서 상대를 공격하면 자기의 명예가 떨어질 거라고 망설이는데, 하겐은 지그프리트가 끼고 있는 반지를 자신들이 챙겨야 한다고 군터를 설득한다. 결국 브룬힐데 하겐 군터는 다음 날 사냥터에서 지그프리트를 죽이기로 합의하고 하겐은 몰래 부친 알베리히에게 자기를 위해 니벨룽족을 다시 모으라고 요청한다.

3막:

다음 날 지그프리트는 라인강 가로 사냥을 나간다. 이때 나타난 라인강의 세 처녀들은 지그프리트를 유혹하여 반지를 돌려받으려 한다. 유혹에 넘어간 지그프리트가 반지를 돌려주려 마음먹는데, 세 처녀들은 반지를 돌려주지 않으면 파프너처럼 죽임을 당할 거라고 경고하자 지그프리트는 자신은 죽음이 두렵지 않다며 그냥 떠나버린다. 라인강의 세 처녀들은 반지가 지그프리트에서 현명한 선택을 할 여인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고 예언하지만 지그프리트는 협박하지 말라면서 그대로 떠나 버린다.

이어 지그프리트는 사냥을 하던 군터와 하겐 일행을 만나고, 근심 어린 군터를 위로하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과정에서 미메를 기억해 낸 지크프리트는 하겐과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새의 소리를 알아듣고 미메의 흉계를 알아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마침내는 자신이 새의 말을 듣고 브륀힐데를 구하러 간 일까지 이야기한다. 지그프리트는 기억이 완전히 돌아온 것이었다. 이때 지그프리트의 머리 위로 두 마리 까마귀가 나타나고, 하겐은 까마귀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느냐고 묻다가 갑자기 창을 들어 지그프리트의 등을 찔러 죽인다. 하겐의 돌발 행동에 놀란 군터 일행에게 하겐은 담담히 복수를 했을 뿐이라 말하고 지그프리트는 브륀힐데의 이름을 부르면서 죽는다.

기비히가의 성으로 지그프리트의 시체가 운구된다. 하겐은 구트루네에게 지그프리트가 멧돼지에 받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구트루네는 그것을 믿지 않고 군터에게 지그프리트를 죽였느냐고 따져 묻고, 군터는 그 멧돼지의 정체가 하겐이라고 실토한다. 결국 하겐은 자신이 지그프리트를 죽였음을 시인하는데, 군터가 반지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지크프리트의 손에 있는 반지를 가지려 하자 하겐은 군터마저 죽여버린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충격받은 사람들은 아무도 하겐을 말리려 하지 않고 하겐은 자신이 직접 반지를 가지러 나간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지크프리트 시체의 손가락이 펴지지 않아서 반지를 얻지 못한다.

한편 모든 상황을 알게 된 브륀힐데는 지크프리트는 자신을 배신하지 않았고 오히려 배신을 당한 것이라며 그를 용서하고 그의 죽음을 슬퍼한다. 그녀는 신하들에게 지크프리트의 화장을 준비시키고 신들의 죄를 원망하는데, 지그프리트의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내 자신이 끼고 반지의 저주가 자신과 지그프리트를 삼킬 불로 풀릴 것이며 라인강의 처녀들이 화장터의 재 속에서 반지를 가져갈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런 다음 브륀힐데는 보탄의 까마귀들에게 발키리의 바위에 있는 로게에게 가서 발할라성으로 가라 전하라고 명한다. 횃불을 든 그녀는 발할라의 탑에 이 불을 던지노라고 외친 후 불붙은 장작더미 위로 자신의 애마 그라네를 타고 뛰어들어 최후를 맞이한다.

불이 한참 타오를 때 라인강이 화장터를 휩쓸면서 라인강의 세 처녀들이 불씨 근처에 나타난다. 하겐은 이 처녀가 반지를 찾으려 하자 자신의 무장을 풀어버리고 홍수 가운데 뛰어들어 세 처녀를 막으려 한다. 그러나 세 처녀 중 둘이 하겐을 붙들어 깊은 물속으로 끌고 가버리고 남은 한 처녀가 반지를 찾아 기쁘게 쳐든다.

하늘에는 붉은빛이 나타난다. 붉은빛은 점차 발할라로 바뀌는데, 신들과 영웅들이 앉은 발할라가 완전히 화염에 휩싸이면서 막이 내리고 모든 이야기가 끝난다.

<등장인물 >

•보클린데 (Woglinde):라인의 처녀. 소프라노
•벨군데 (Wellgunde):라인의 처녀. 메조 소프라노
•플로스힐데 (Floßhilde):라인의 처녀. 콘트랄토
•알베리히 (Alberich): 니벨룽족의 난쟁이. 바리톤
•브륀힐데 (Brünnhilde): 소프라노
•발트라우테 (Waldraute): 메조 소프라노
•지크프리트 (Siegfried): 테너
•세 명의 노른 (Die Nornen): 각각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콘트랄토
•군터 (Gunther): 바리톤
•구트루네 (Gutrune): 소프라노
•하겐 (Hagen):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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