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솔티 Georg Solti (1912~1997)
현성
Aug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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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그 솔티는 20세기 전반과 중반에 걸쳐 활동한 헝가리 태생의 저명한 지휘자로,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그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191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이 음악적 재능을 보여, 부다페스트 음악아카데미에서 배우기 시작했다. 그의 스승으로는 바르톡 벨라와 도흐나니 에르뇌와 같은 저명한 작곡가들이 있었다.
솔티의 경력은 젊은 시절부터 화려하게 시작되었다. 1930년대에 부다페스트 오페라 하우스에서 첫발을 내디뎠고, 1937년에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지휘하는 '일렉트라' 극장에서 코치로 일하며 큰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경험은 젊은 솔티에게 큰 영감을 주었고, 그의 지휘 스타일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은 솔티의 경력에 큰 전환점을 가져왔다. 전쟁 기간 동안 그는 스위스로 피신해야 했으며, 전후에는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하우스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여기서 그는 뛰어난 지휘 실력으로 명성을 쌓았고, 특히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 녹음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솔티의 명성이 절정에 달한 것은 1961년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으로 임명된 이후였다. 그는 22년간 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런던의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음악 감독을 역임하며, 영국 오페라의 질적 향상에도 기여했다.
솔티의 지휘 스타일은 강렬하고 엄격하면서도 세밀한 해석으로 유명했다. 그는 악보에 충실한 연주를 강조하며, 자신의 해석을 강하게 드러내는 스타일로 많은 음악 애호가와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의 대표적인 녹음으로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말러의 '교향곡 제5번' 등이 있다. 특히, '니벨룽의 반지' 전곡 녹음은 역사상 처음으로 상업 발매된 전집으로, 클래식 음악 녹음사에 큰 획을 그었다.
솔티는 그의 뛰어난 음악적 기여로 수많은 상을 받았다.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31차례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972년에는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으며, Sir Georg Solti라는 존칭을 얻게 되었다.
게오르그 솔티는 1997년 9월 5일, 85세의 나이로 타계했지만, 그의 음악적 유산은 지금도 전 세계의 지휘자와 연주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그의 다양한 녹음물과 업적은 오늘날에도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으며, 헝가리가 낳은 위대한 음악가로서의 명성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솔티는 그의 시대를 넘어 계속해서 후세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장으로, 그의 음악적 유산은 언제까지나 소중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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